

안녕하세요. 저는 야마구치대학, 칸사이대학, 칸세이가쿠인대학, 호세이대학에 합격하여, 최종적으로 호세이대학 응용정보공학과에 입학하게 된 노O훈입니다.
제가 일본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강점과 그에 바탕을 둔 역사 때문입니다. 일본은 기초과학부터 실용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특히 메이지 유신 이후 과학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온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연구해보는 경험은 저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정보와 관련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 대학 입시는 학교마다 입시 방식, 필요 서류, 면접 형식 등이 다 달라서 초기에는 정보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가 일본어로만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언어 장벽이었습니다. 면접 준비나 지망이유서(志望理由書)를 일본어로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일본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면서 저의 일본어 실력에 한계를 느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세 번째는 심리적인 불안감이었습니다. 주변에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정보도 부족하다 보니 ‘제가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자주 느꼈습니다. 특히 면접을 앞두고는 일본어로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예상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혼자 준비하는 시간이 많았던 만큼, 멘탈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준 곳이 바로 일공학원이었습니다. 입시 준비 과정 내내 함께 해주시며 항상 믿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걱정이 많았던 저는 상담 시간이 아닐 때도 선생님을 자주 찾아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번거로워하시기는커녕 늘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구체적인 방법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선생님의 조언과 배려 덕분에 힘든 순간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늘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일공학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화학을 가르쳐 주신 김민정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과의 관계’까지 생각하게 해주는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수업 시간마다 다양한 화학 퀴즈를 팀을 이루어 함께 풀게 하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수업을 따라가면서도 부담 없이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수험생활에서 친구는 큰 힘이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실제로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함께 웃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긴 입시 준비 기간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김민정 선생님의 수업은 저에게 ‘공부’ 이상의 소중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일공학원에서 진행한 “7주의 기적”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저에게는 전환점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등원하여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실력을 다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순히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단어 시험, 문장 만들기, 발표 연습, 모의 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좋은 친구들을 보며 위축되기도 했지만, 점점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7주 동안 매일같이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고, 일본어 말하기나 자기소개 준비에서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주였지만, 저에게는 매우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이 경험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학 준비를 하며 느낀 점은, 이과든 문과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일본어 실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전공 과목을 잘 이해하더라도, 문제를 일본어로 정확히 읽고 빠르게 해석하지 못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모든 문제는 일본어로 출제되기 때문에, 일본어 능력은 단순한 언어 능력을 넘어 문제 풀이의 속도와 정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일본어 과목의 배점은 45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일본 유학을 목표로 한다면, 전공 공부만큼이나 일본어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망이유서를 작성할 때도, 담당 선생님들께서는 단순히 문법적인 수정뿐 아니라 일본의 문화와 대학이 중요하게 여기는 표현 방식까지 고려하여 세심하게 첨삭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졌던 글쓰기도, 선생님들의 조언과 반복적인 피드백 덕분에 점차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나중에는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수준 높은 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면접 문화와 예절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단순한 내용 준비를 넘어 태도와 말투까지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성실히 따라가기만 해도 지망이유서와 면접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저는 호세이대학이라는 명문대학에 합격하여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호세이대학 응용정보공학과를 졸업한 후에도 학업을 계속 이어가, 석사 및 박사 과정까지 진학할 계획입니다. 학부에서는 기초적인 전공 지식과 실습 능력을 탄탄히 다지고, 대학원에서는 보다 심화된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가고자 합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응용 분야에서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우수한 연구 환경 속에서 그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대학교수가 되어,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한일 양국의架け橋(가케하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배움을 전달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연구자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